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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 총괄 "5년 내 실용적 활용 가능할 것"

이소현 기자I 2025.03.26 16:10:41

줄리안 켈리 구글 퀀텀 AI 하드웨어 디렉터
"기존 컴퓨터 미해결 영역서 양자컴 활용"
첫 실용적 용도는 첨단 물리학 시뮬레이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글의 양자컴퓨팅 부문 최고 책임자가 앞으로 5년 내에 기존 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는 실용적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산타바바라 연구소에서 구글의 양자 컴퓨터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사진=AFP)


25일(현지시간) 줄리안 켈리 구글 퀀텀 AI 하드웨어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만로만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는 5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 디렉터는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발하며,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서 우주가 작동하는 방식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자컴퓨터의 첫 번째 실용적 용도로 첨단 물리학 시뮬레이션을 꼽았다. 켈리 디렉터는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양자컴퓨터가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과의 접목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해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의 AI 모델이 양자컴퓨터에서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켈리 디렉터는 “양자컴퓨터의 잠재적 응용 분야 중 하나는 새롭고 참신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는 구글이 작년 12월 양자 오류 수정 기술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발표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오류 수정 기술은 양자컴퓨팅이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0과 1의 이진법 대신 확률에 기반을 둔 큐비트를 사용해 병렬 연산이 가능하다. 현재 구글의 가장 발전된 양자컴퓨터는 105개의 큐비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적 용도를 위해서는 최소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1980년대부터 양자컴퓨터 개발을 꿈꿔왔으며, 최근 기업들의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월 ‘마요라나(Majorana)’라는 새로운 양자컴퓨팅 칩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 칩을 만들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물질 상태를 창조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젠슨 황엔비디아 CEO는 올해 1월 양자컴퓨터의 실용화가 1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열린 ‘퀀텀 데이’ 행사에서 자신의 발언이 틀렸다고 인정하며, “양자컴퓨팅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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