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일 제주한라병원에서 강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을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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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정상빈 씨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뜻깊은 일”이라며 “늘 베풀며 살아온 사람이기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군가에게 베풀고 가는 것이 아내의 뜻에도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평생 살아온 강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남편과 결혼해 1남 3녀를 키웠다. 가정을 돌보면서 20여 년간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생활을 함께 꾸렸다.
아들 인태 씨는 “유품을 정리하면서 보니 자식들이 사드린 것을 제외하면 흔한 금붙이나 명품 가방 하나 없이 사셨더라”며 “늘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온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추석 제사를 지내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저녁 한 끼를 먹자고 하셨다”며 “이번 추석은 어머니 없이 보내게 돼 더욱 아쉽고 그립다”고 했다.
강씨는 이웃들과도 정을 나누며 살았다. 좋은 것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했고 40년 넘게 같은 동네에서 이웃들과 가족처럼 지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남편이 퇴직한 뒤에는 꽃을 가꾸거나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월에는 자녀와 손주들과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주변에 여러 차례 자랑할 만큼 즐거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정씨는 “결혼 생활 56년,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당신은 최고의 아내이자 최고의 어머니였다”며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주고 새 삶을 살게 한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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