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담석 발생 위험,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 확인

이순용 기자I 2026.02.13 09:46:36

전위절제술, 보조항암치료 환자에서 ‘치료 필요한 담석증’ 발생 위험 높아
수술 방식과 환자 특성 따라 장기적인 합병증 관리 필요해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위암 수술 환자의 수술 방식과 특성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담석 질환’ 발생 위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 연구팀과 일산병원 최서희 교수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 등을 분석한 결과, 수술 방식과 환자 특성에 따라 담석 질환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위암 치료 결과는 수술, 항암치료 등이 발전하면서 장기 생존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장기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위암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양하지만, 그중 담석은 위절제술 이후 비교적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위를 절제하면서 담낭 수축 기능 저하, 담즙 정체, 체중 감소 및 영양 상태 변화 등이 담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증상을 유발해 담낭절제술이나 담도 시술 등 침습적 치료가 필요한 담석 질환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또 어떤 환자에서 위험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9만여 명을 대상으로 담석이 있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 질환’이 아닌, 담낭절제술이나 내시경·경피적 담도 시술이 필요한 ‘증상성 담석 질환’ 발생률과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7.5년이었으며, 기존의 담낭 질환이나 간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7.1%에서 추적 기간 중 치료가 필요한 담석 질환이 발생했으며, 누적 발생률은 수술 후 5년 4.9%, 10년 8.9%로 수술 이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담석 질환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변량 분석에서는 전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부분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담석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8배 높았다. 또한 보조항암치료를 시행한 환자에서는 담석 질환 위험이 2.1배 높게 나타나 수술 및 치료 방식에 따라 담석 질환 발생 위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고령, 비만, 고혈압, 당뇨병,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 군에서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 수술 후 단순 합병증이 아닌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는 담석 질환의 발생 위험을 장기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위암 수술 환자의 장기 추적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전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부분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비교해 담석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8배, 보조항암치료를 시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1배 높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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