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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써브웨이는 지난해 6월에도 샌드위치(15cm 기준) 단품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9개월여 만이다. 써브웨이는 2023년 2월에도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적 있는데 매년 한 번씩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써브웨이는 배달 주문에 한해 ‘이중가격제’도 적용한다. 매장에서 주문한 가격과 배달 주문 가격을 차등화 한 것이다. 배달 메뉴의 가격은 15cm 샌드위치 기준 매장 판매 가격보다 900원을 더 올렸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최근 물가 및 인건비, 야채를 포함한 원재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외에도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4월에 집중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4월3일부터 총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올린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버거’는 각각 단품 기준 5000원(세트는 73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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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 역시 4월1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 가격을 평균 2.3% 인상키로 했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 각각 인상된다.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 버거’는 6600원에서 6800원이 된다.
다만, 이번 가격 조정에도 노브랜드 버거의 가성비 대표 상품인 ‘그릴드 불고기’와 ‘갈릭앤갈릭’은 단품 3000원대와 세트 5000원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음료 메뉴 12종의 가격도 동결했다.
국내 1위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이미 이달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2.3%로 대표 메뉴인 ‘빅맥’은 세트 기존으로 기존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인상됐다. ‘버거킹’의 경우에도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 ‘와퍼’는 7100원에서 7200원이 됐다.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릴레이 가격 인상은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 요구들이 반영된 조치다. 최근 들어 가격 인상의 터울이 더 짧아지는 모양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대응해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다. 소비자 부담이 이중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고물가 장기화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는 외식 가격마저 인상 흐름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가볍게 한 끼 대용으로 접근했던 버거와 샌드위치 가격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등을 통한 가성비 대체 식품 선호도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든 것이 오른 상황에서 가맹점주의 요구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식품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빠르게 가져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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