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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첫 김종인 사퇴요구…"선대위 쿠데타"

정다슬 기자I 2022.01.04 20:30:09

대선후보 경선 출마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윤석열을 한낱 연기자로 치부…정권교체의 최악걸림돌"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21년 11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들과의 오찬에서 ‘물잔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후보,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첫 공개 사퇴요구가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선대위 대혼란에 빠진 책임이 “김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빌미로 제1야당과 국민이 선출한 윤 후보를 배제한 채 선대위 조직을 일방적으로 해체하는 ‘선대위 쿠데타’를 감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선대위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고 잘못한 일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선대위를 해체하고 새로 구성한다고 해서 더 잘한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 어쩌면 더 잘못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선대위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보완하거나 보강할 일이지 전면 해체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 선대위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당연히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위원장이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자신은 어떤 책임도 질 생각이 없으면서 아랫사람들에게만 책임을 강요한다면, 총괄선대위원장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어느 때보다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음에도 자칫 선거가 잘못됐을 경우 그는 책임을 지지 않고 후보 등 남 탓으로 돌릴 것”이라며 재차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장 원장은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 대해 ‘연기만 잘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 역시 사퇴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를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고 어떻게 선거에 이길 수 있는가 ”라고 반문하고 “김 위원장은 이 망발에 대해 변명할 것이 아니라 즉시 사과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원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거듭 밝혔다.

장 원장은 국민들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비굴하지 않고 가장 용기있게 싸운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윤 후보가 ‘윤석열다움’으로 국민의 정권 교체 여망을 받들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 한낱 ‘연기자’로 치부해버린 김 위원장은 정권교체에 최악의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참담한 사실을 김 위원장은 직시해야 한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김 위원장이 자리에 집착해 고집을 부린다면, 윤 후보가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차 예비경선에서 탈락(컷오프)했던 장 원장은 현재 국민의힘 경남선대위 약자와의동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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