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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의 해묵은 난제였던 제3연륙교 사업이 추진 14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서구 청라동 제3연륙교 종점부에서 ‘제3연륙교 건설 착공식’을 열었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영종도)~서구 청라동 4.67㎞(왕복 6차로, 보도·자전거도로 포함)구간으로 2025년 12월 준공한다. 전체 1~3공구 중 우선 3공구를 착공했고 1~2공구는 내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제3연륙교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과 영상분석, 운행정보, 도로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전체 공사비는 65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됐으나 공사비 분담 등의 문제로 14년 동안 착공이 지연됐다.
착공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지역 국회의원,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주민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제3연륙교 착공식을 통해 인천시민이 10년 넘게 기다려온 염원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인천시장 후보 시절부터 제3연륙교 문제를 반드시 풀겠다고 시민과 약속했다. 이렇게 지킬 수 있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3연륙교는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이음의 다리이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모든 분이 만족할 수 있게 인천시가 개통되는 날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 10대 공약 중 하나인 제3연륙교가 완성되면 주변 도시의 교통·생활 인프라가 개선돼 개발과 투자유치가 활발해진다”며 “공항경제권이 활성화되고 동북아 중심도시로의 인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