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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장’까지 나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

황현규 기자I 2020.05.13 16:28:49

대우건설 사장, 조합사무실 방문
업계 “사장 직접 나선 건 이례적”
대우건설-삼성물산 2파전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건설사 ‘사장’까지 나섰다.

13일 대우건설 김형 사장(오른쪽)과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반포3주구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조합관계자와 면담하고 나오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형 대우건설(047040) 사장은 반포3주구 조합사무실을 깜짝 방문, 반포3주구 수주 홍보에 직접 나섰다. 건설사 사장이 나서 조합원들을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제안한 입찰조건들은 도시정비사업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임직원들이 반포3주구를 위해 오랜 시간동안 고민한 노력의 결과”라며 “입찰제안서와 계약서 내용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를 두고 삼성물산(028260)과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후분양·공사기간 단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대우건설은 리츠 사업을 통한 후분양을 조합에 약속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제공)
그러나 2파전에 거세지면서 수주전은 소송전까지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일 대우건설은 삼성물산과 A조합장을 업무방해·정보통신망법위반·개인정보보호법 등의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조합장은 지난 6일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에 대한 허위 사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A조합장은 당시 ‘삼성보다 최소 수백억원 손해인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단톡방에 삼성에 우호적인 글들이나 대우에게 불리한 사실을 문의하면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강퇴까지 시켜버립니다’ 등의 문자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개인 휴대번호를 무단으로 취득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A조합장의 불법 홍보 활동에 삼성물산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수사 기관을 통해 해당 사실의 진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개인 조합장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의 합동설명회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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