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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리자 달러 미리 샀다…외화예금 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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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10.01 1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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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화예금 1406억달러
달러예금 1199억달러로 최대
반도체 수출대금·증권사 고객예탁금 유입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8월 국내 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이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의 달러 수출 대금에 더해 환율이 떨어졌을 때 향후 결제 등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업 달러예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22억 8000만달러 증가한 1406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치였던 7월 말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109억 9000만달러 늘며 사상 최대인 1199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및 엔화 예금도 각각 전월 대비 11억달러, 3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이 크게 증가한 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예금이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 등으로 인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과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 업체 등이 향후 결제 등에 필요한 달러를 환율이 떨어졌을 때 미리 매입해 외화예금에 넣어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424원에서 8월 말 1368.6원으로 55.4원 하락했다.

실제로 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8월 말 1056억 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9억 6000만달러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달러화 예금 증가액 가운데 약 90.6%가 기업에서 발생한 셈이다. 개인 달러예금도 142억 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0억 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외화예금은 국내은행은 84억 7000만달러 증가한 1108억 6000만달러, 외은 지점은 38억 1000만달러 늘어난 297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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