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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쉬인의 에버레인 인수, 美국가안보 검토…새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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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8.24 1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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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IUS 국가안보 심사, 개인정보 초점
5월 인수 완료 후 쉬인이 자발적 신청
내달 홍콩서 IPO…2.4조원 조달 전망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계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의 미국 의류업체 에버레인 인수와 관련해 미국 당국이 국가안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현재 쉬인의 에버레인 인수에 대한 국가안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8000만달러 규모의 인수는 올해 5월 이미 완료됐으나 쉬인이 거래 종결 이후 자발적으로 CFIUS 심사를 신청했다.

기업들이 통상 거래를 마무리하기 전에 CFIUS 승인을 구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절차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한 소식통은 에버레인의 재정 상황상 양측이 거래를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어 인수를 먼저 마무리한 뒤 CFIUS 심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개입이나 조사에 대응해 심사를 신청한 것은 아니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CFIUS의 승인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향후 해당 거래가 다시 문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CFIUS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 거래에 대해서는 이를 차단하거나 이미 완료된 거래를 되돌리도록 명령하고 일정한 조건을 부과할 수도 있다.

이번 심사는 쉬인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가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제기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심사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도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개인정보는 미중 갈등 속에서 주요 국가안보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 모두 상대국이 자국민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 기업이 인수 주체인 경우 CFIUS는 위치정보나 금융정보 등이 포함된 대규모 개인정보의 확보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 대변인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서 적용되는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인 로고(사진=AFP)
쉬인 로고(사진=AFP)
쉬인은 수년 전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규제당국의 감독도 받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쉬인의 주요 판매시장 가운데 하나다.

쉬인은 미국에서 이미 여러 법적·규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올해 2월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쉬인이 유해 제품을 불법 판매하고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노출시켰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소비자보호법 위반 가능성과 관련해 쉬인의 미국 사업을 조사하고 있다. 쉬인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거나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인은 중국과의 연계성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비판으로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뒤 홍콩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날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억8000만주를 주당 47.60∼49.50홍콩달에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대 138억홍콩달러(약 2조4000억원)를 조달할 예정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268억달러(약 3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쉬인은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으며, 거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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