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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935만 7960주(지분율 약 1.24%) 전량을 자사주로 사들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작년 10월 5일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 간에 체결한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이번 거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금융을 이끌고 있는 임 회장은 2016년 12월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 30%를 매각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공적자금 2조 3616억원을 회수하며 단일 회수금액으로는 최대규모로 정부 재정 확충에 이바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7차례 블록세일과 2016년 현 과점주주 체제 도입을 위한 매각 등 26년에 걸친 공적자금 상환 절차를 임 회장 재임 중 완전히 마무리하고 100% 민영화를 완성하게 된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1000억원 대비 약 40% 확대한 규모로 진행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우리금융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며 “앞으로 우리금융의 주주 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