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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내 중국을 제외한 방한 관광객 숫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관광통계 지표 변화 및 외래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방한 관광객은 593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은 179만 명에 불과했지만, 중국 외 나머지 국가의 방한 관광객은 역대 최고인 414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6만 2000명)에 비교해 10.2%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10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것이 문체부의 전망이다.
금기형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은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이후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중동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를 꾀하면서 조금씩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올해 연말에는 중국을 제외한 전체 방한 국가의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외 방한 관광객은 916만 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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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의 성장도 눈부셨다. 1~5월까지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107만 명에 달하는 등 올해 연말까지 270만 명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최근 5년 내 역대 수치인 29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 개선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중국 방한 관광 시장은 개별 관광(FIT)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국 개별여행객(FIT) 숫자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이후 최고치인 39만 7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27만 1000명) 대비 52.8%, 지난해(37만6000명)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은 53.3%로 2016년에 비해 14.7%포인트 증가했다. 체재 기간도 6.4일에서 7일로 늘어났다. 금 정책관은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와 개별 자유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재방문율과 체재 기간도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체질적으로 건전하게 변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외래 관광객의 지출 비용은 많이 감소한 점은 문체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1481. 6달러로 전년보다 143.7달러 감소했고, 1일 평균 지출도 318.4달러에서 270.4달러로 48달러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