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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더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으로, 17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96억원 대비 56.1% 급증했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출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고 기존 UAE 천궁-II보다 고마진인 후속지원 매출과 3월 미사일 조기 인도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천궁-II 수출의 본격화다. 수출 비중이 2025년 1분기 20.4%에서 2026년 1분기 34.7%로 크게 확대되었다. 특히 이번 분기에 인식한 UAE 천궁-II 매출액은 약 1700억원으로 4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유도무기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매출은 6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UAE향 천궁-II, 중어뢰-II 양산, 해궁 2차 양산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KF-21 양산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항공전자와 전자전 분야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중장기 성장성도 견고하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5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약 5.9년치의 확정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수주잔고 중 수출 사업이 약 14조원, 내수 사업이 약 11조원을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1.5% 하락했다”며 “중동 전쟁 종전 우려와 이에 따른 방산 멀티플 프리미엄 축소,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동 종전이 사업 확대의 저해요인은 아닐 것으로 전망한다. 채 연구원은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Patriot PAC-3 계열 미사일 공급 부족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며 “천궁-II에 대한 관심과 수출 기대감은 향후에도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도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은 미사일 방어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이번 교전을 통해 개발 단계보다 10배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는 패트리엇을 제외하면 사실상 천궁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수요도 확대되는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방공미사일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으로 천궁-II 사업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회사의 글로벌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연내 UAE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해 중동 사업의 전초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방산 혁신 펀드를 통한 스타트업 발굴 등 국내 방산 생태계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29% 상향했고, 유진투자증권도 72만원에서 104만원으로 약 44% 상향 조정했다. 현재 최고 목표주가는 DB증권이 제시한 120만원이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1만원을 유지했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btom@market-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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