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의 과거 경기 영상에 해외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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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는 김예지가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25m 권총 경기를 치르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김예지가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영상으로, 게시된 지 약 12시간 만에 조회수 13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영상을 게시한 해외 누리꾼은 “내 인생에서 본 가장 ‘주인공 캐릭터 에너지’다”라고 감탄했다. 영상 속에는 김예지가 모자를 뒤로 눌러 쓰고 권총을 쏴 침착한 얼굴로 세계기록을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이 누리꾼은 “그녀는 너무 무심하고 신비스럽다”며 “배우자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도 말했다.
영상을 본 다른 해외 누리꾼들도 “한국 감독들이 김예지에게 전화를 걸어 빌런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것 같다. 그녀는 멋진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난 이미 김예지를 사랑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 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엑스에서 자신의 의견을 종종 피력하는 엘론 머스크 역시 이 영상을 보고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 김예지의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세계신기록을 쓰는 영상에 댓글을 단 엘론 머스크. (사진=엑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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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후배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얻었다. 주 종목인 25m 권총은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여자 25m 권총은 8월 2일 예선, 8월 3일 결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