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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독일서 뛰던 17세 우크라이나 농구선수, 흉기에 찔려 사망

이석무 기자I 2024.02.13 20:53:58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뒤 독일로 이주해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하다 세상을 떠난 우크라이나 청소년 대표 볼로디미르 이에르마코우. 사진=아트 자이언츠 뒤셀도르프 구단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전쟁을 피해 독일에서 활약하던 우크라이나 청소년농구 국가대표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유럽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독일 검찰과 경찰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 15분께 독일 서북부 오버하우젠의 버스정류장에서 두 무리의 청소년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 출신 볼로디미르 이에르마코우(17)가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이에마코우는 우크라이나 청소년농구 국가대표인 유망주로 지난해부터 독일 농구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 아트 자이언츠 주니어팀에서 활약 중이다..

소속팀 아트 자이언츠는 이에르마코우의 사망에 대해 “폭력 행위의 희생양이 돼 세상을 떠난 젊은 선수 이에르마코우에게 애도를 표하며 작별 인사를 전한다”며 “순수한 활기와 운동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 찬 청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아트 자이언츠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또 다른 소속 선수 아르템 코자츠헨코(17)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독일 수사당국은 이들이 오버하우젠 시내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정류장에 내린 뒤 흉기를 사용해 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독일 검찰은 터키 출신 15세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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