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마틴센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상무참사관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노르웨이에서는 캐즘으로 인한 전기차나 배터리 영향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배터리, 해상 인프라, 수소·암모니아·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큰 국가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 기업과 노르웨이 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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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르웨이 기업들이 만들고 있는 전기 선박 내 배터리에는 국내 배터리 셀 기업의 제품이 들어간다. 지멘스, 코르부스 에너지 등 배터리 모듈 제작과 패키징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노르웨이에서 국내 기업이 만든 배터리 셀을 가지고 선박용 배터리 팩을 만든다. 마틴센 상무참사관은 “선박용 배터리 팩은 일반 전기차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안정성을 요구하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노르웨이는 페리를 비롯해 여객선, 벌크선 등 다양한 전기 선박을 만들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배터리 셀 공급뿐 아니라 연구개발(R&D)이 활발한 노르웨이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 선박 영역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노르웨이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은 없다.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협업 여지도 상당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과 노르웨이 무한한 협업 가능성이 있다”며 “전세계 캐즘이 지속하고 있으나 언젠가는 신재생에너지로 가능 방향이 궁극적인 목표인 것은 변함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를 한 척 건조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 규제도 목표도 변화할 것”이라며 “노르웨이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화석 연료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선박을 만드는 기업이 많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말 유럽 최대 배터리 회사인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파산했다. 노스볼트에 장비 공급을 해왔던 국내 장비 기업들은 인접한 국가인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는지 현재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이들 기업에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틴센 상무참사관은 “노르웨이 기업과 협력해 노르웨이에 진출할 때 대출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정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상, 조선, 해상인프라 등을 활성화하는 ENOVA 이니셔티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에 성공과 성장의 기회가 있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에 대한 믿음이 있는 기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