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 무산 이후 업계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팻 갤싱어 인텔 CEO와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ARM을 인수하는 아이디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아몬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사들과 함께 지분 투자를 하고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ARM 투자에 관심있는 당사자”라면서 “ARM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며 반도체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분적으로만 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지만, 공동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ARM 투자 컨소시엄의 규모가 충분히 커진다면, ARM을 완전히 인수하기 위해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업체가 참여할수록 ARM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도 덧붙였다.
퀄컴의 이같은 제안은 ARM의 지적재산권(IP)이 대체 불가능한 기술로, 대부분의 반도체 생산에 이용되고 있어 ‘준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1990년 설립된 ARM은 반도체 설계도를 만들어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퀄컴 등에 판매하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부터 사물인터넷(IoT)용 저전력 칩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반도체에 ARM의 설계가 사용된다. 대부분의 반도체 제조사가 ARM의 고객사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프트뱅크가 ARM 매각 무산 이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정 투자자가 자본력을 동원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ARM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퀄컴의 공동 투자 제안이 결성될 경우 이같은 우려를 일부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아몬은 “소프트뱅크 측과 인수 관련 논의를 한 적 없다”면서도 “경쟁사들과 함께 ARM에 투자하는 것은 성공적인 IPO와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고, ARM이 계속 노력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SK하이닉스, 공동 인수 ‘긍정적’
반도체 업계의 ARM 공동 투자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팻 갤싱어 인텔 CEO는 지난 2월 18일 ‘투자자의 날 컨퍼런스’에서 ARM 인수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 직후 “ARM 인수를 검토하는가”라는 질문에 “ARM은 한 회사가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246억파운드(한화 약 38조5000억원)를 들여 ARM을 인수한 뒤 2020년 엔비디아와 400억달러(약 49조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면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건을 제소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FTC는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보유 기술을 통제하기 시작해 경쟁사를 약화시킬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품 품질을 떨어뜨리고 혁신을 감소시키며, 고객의 선택권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ARM의 기업가치가 나날이 올라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내년 중반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영국 정부가 런던 증시 상장을 유도하고 있고, 글로벌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IPO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1.5%↑…다우, 5년만에 최고 상반기[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10009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