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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銀 총재 "엔화값 더 못떨어진다"…엔저 급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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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6.10 18:04:09

구로다 총재 "엔화 실질가치 더 떨어지기 어려워"
이토 前차관보와 한목소리..엔화 1.3% 급반등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한 마디가 떨어지던 엔화값을 확 끌어 올렸다. 엔저(低) 기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10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달러대비 엔화 실질가치가 더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미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환율이 떨어져 매우 약한 상태이고 그래서 더 떨어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됐다면 실제 금리를 올려도 달러화 강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엔화 하락에 급제동을 걸었다.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반응한 시장 탓에 오전 한때 달러당 125엔에 육박했던 엔화 가치는 전일대비 1.32%, 1.65엔이나 상승한 122.71엔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구로다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 전현직 고위 당국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라 더욱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행 이사회 멤버인 유타카 하라다는 “최근 수년간 일본 제조업을 침체에 빠뜨렸던 엔화의 과도한 강세가 이제 바로잡히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이틀전에는 일본내에서도 손꼽히는 국제통(通)인 이토 다카토시 전 일본 재무성 차관보가 동일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구로다 총재가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보를 지낼 때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올해부터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이토 전 차관보는 지난 8일 “인플레이션과 교역 상대국과의 가중치 등으로 조정한 엔화 가치는 지난 40여년간에 비해 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진 엔화값이 현재 저점에서부터 추가로 더 내려간다고 상상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정부가 현재 외환시장 상황에서 개입에 나선다면 그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추가로 과도하고 갑작스럽게 환율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런 개입이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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