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학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인공지능(AI) 대전환 속 국가전략기술 중심의 연구체계 혁신, AI 기반 지능형 연구체계 구축, 자율·몰입 중심의 경영혁신을 통해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원장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핵심 화학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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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최근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에 따른 포스트 PBS 전환에 대응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화학연은 이러한 흐름에 맞서 기초연구의 원천·플랫폼 기술이 전략연구의 실증·성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산업 현장까지 연결되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산·학·연 역량을 결집한 대형·융합연구를 확대하고, 기후위기·감염병 등 국가·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공공 연구개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수탁연구 축소 자체보다, 화학연이 보유한 역량을 기본연구·전략연구·수탁연구로 재배치해 연구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연구 분야는 △탄소중립 △차세대 에너지 △첨단바이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화학기술 AI 등 5개 분야다. 특히 탄소중립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전환(CCU)을 비롯해 차세대에너지(이차전지, 태양전지)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은 연구방법과 기관 운영을 바꾸는 핵심 기반으로 보고, ‘화학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Chemistry)’ 혁신생태계 선도를 위해 자율주행 실험실 구축과 연구데이터의 AI 활용 자산화를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약물성·독성을 예측하는 ‘KRICT AI-Exp’는 약 44만 건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15개 예측·설계 모듈을 갖췄다. 6축 로봇팔 기반 태양전지 자동화실험실은 미세 공정변수를 정밀 제어해 재현성과 데이터 품질을 높였으며, 향후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실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경영 부문에서는 연구지원 강화와 행정부담 경감으로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무 중심 조직 운영,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육성, AI 기반 연구지원·업무 자동화, 데이터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한다.
신 원장은 “화학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AI 대전환에 대응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핵심 화학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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