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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거래 위축이 맞물린 결과다. 금융당국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과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8만7509달러에서 올해 6월 말 5만8559달러로 33% 하락했다.
국내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평가총액도 지난해 말 87조2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8조9000억원으로 28조3000억원(3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이용자 위탁자산은 57조3000억원, 거래소 고유자산은 1조6000억원이었다.
투자 대기자금도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원화예치금은 지난해 말 8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조2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35%) 줄었다.
거래 감소는 거래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국내 17개 거래소의 상반기 매출액은 576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9736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48억원에서 816억원으로 78% 급감했다.
특히 원화마켓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3958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74% 줄었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반기보다 적자 규모가 8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계정은 1117만5000개로 지난해 말보다 4만9000개(0.4%) 증가했다. 거래소에 등록된 전체 계정도 2655만개로 2% 늘었다. 이용자 계정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실제 거래와 투자금액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다만 해당 계정 수에는 여러 거래소를 이용하는 고객의 중복 계정이 포함돼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용자 비중이 26.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0대가 26.8%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0대가 30대(26.7%)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50대 20%, 20대 이하 17%, 60대 이상 9% 순이었다.
이용자들의 보유자산도 소액에 집중됐다. 전체 거래 가능 계정의 77.2%인 863만개는 가상자산 보유금액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원 이상 보유한 계정은 89만개로 전체의 8%였으며, 1억원 이상 보유 계정은 11만개(1%)에 그쳤다.
가상자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신규 상장은 줄고 상장폐지는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거래지원 건수는 135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50건)보다 46% 감소했다. 반면 거래지원 중단은 66건에서 108건으로 64% 증가했다. 투자유의 종목 지정도 139건으로 46% 늘었다.
가상자산 지갑·보관업자의 실적도 악화했다. 조사 대상 9개사의 수탁고는 지난해 말 307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304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86억원으로 직전 반기(93억원)보다 두 배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26개사(거래소 17개사, 지갑·보관업자 9개사)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경우 유동성이 부족하고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