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를 1조325억1568만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6월 15일이다. 하나은행은 취득 목적에 대해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신금융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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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분 투자는 단순한 주주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업비트를 기반으로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을 이끌어온 두나무가 국내 주요 금융그룹과 자본 관계를 구축하면서 제도권 금융과의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양사가 논의해 온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예치금 관리 역량과 결제 인프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거래 플랫폼 운영 역량이 결합하면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두나무와 하나금융그룹은 같은 날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계한 미래 혁신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두나무의 ‘기와체인’을 향후 디지털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글로벌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신사업 발굴, 제휴·투자, 기와체인 연계 서비스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두나무가 추진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기업결합까지 마무리되면 파급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결합을 승인할 경우 업비트와 하나금융, 네이버를 잇는 ‘초거대 금융 컨소시엄’이 탄생하게 된다.
국내 1위 가상자산 플랫폼과 대형 금융지주, 빅테크 네이버의 결합은 향후 투자와 자산관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지분 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