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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지하수, 에너지·수자원으로…활용률 2배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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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4.09 12:00:04

10일 지방정부·교통공사 대상 설명회 개최
올해 예산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액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가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정부와 교통공사 등 소속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설명회를 연다. 현재 10% 수준인 유출지하수의 활용률을 2030년까지 두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부산시 문현역 지하철 유출지하수 냉난방 활용 설비 개념도(사진=기후부)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유출지하수는 도심 지하철이나 터널, 대형건물 등 지하공간 개발 시 자연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이다. 연간 약 2억 1000만t이 발생하지만 이 중 10% 정도만이 냉난방과 청소, 조경과 같은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연중 평균 15도여서 여름에는 외부 공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 수냉식 히트펌프나 열교환기를 연결하면 일반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을 40~50% 높일 수 있다.

유출지하수의 활용 효과는 부산 지하철 문현역에서 확인됐다. 기후부는 2022년 6월부터 반년간 문현역에서 하루 340t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히트펌프 냉방에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역사보다 전기요금이 약 40~50% 낮아지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기후부는 2020년부터 7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해 효과를 확인했고, 지난해부터 유출지하수 활용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정식 편성했다. 올해 예산은 55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4억 6000만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정부는 전국 유출지하수 발생량의 절반이 지하철 역사에 집중돼 있어 지하철 노선이 있는 지역의 확대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전국 지하철역과 대형건물 등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연내에 재생에너지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지하수 활용도 수열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방정부 담당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유출지하수 활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부산시 문현역 등 활용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제도개선 추진계획도 설명될 예정이다.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물·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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