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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당시 윤 대통령을 해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 판결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중국은 이번 판결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내부 문제로 우리는 한국이 국내 정치 의제를 질서 있게 추진하고 정치·사회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움직일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로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일관되고 안정적이며 확실하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외교관계 수립의 초심을 굳게 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면서 호혜와 상생의 목표를 견지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을 추진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동안 한국 상황에 대해 ‘한국 내부의 일’이라며 적극적인 논평을 자제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중국인 간첩을 언급했을 때 중국 외교
부 대변인이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의견을 엿볼 수 있는 관영 매체들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국 정치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정계는 새로운 대통령 선거의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심 판결이 선고되지 않아 3심 진행 상황이 영향을 미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