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판 ‘스타벅스’, ‘나이키’를 키우기 위해 내년 ‘혁신 소상공인 투자연계 지원사업’을 300억원 규모로 신규 반영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9일 강원 춘천 감자밭 카페에서 ‘제9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25년 정부예산안에 사업비 300억원을 신규 반영해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소상공인이 투자금의 최대 3배, 최대 2억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매칭하는 소상공인판 팁스(TIPS) 사업을 추진한다.
홍주석 로컬브랜드포럼(LBF) 대표는 “그간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은 보호와 지원 위주였고 성장과 육성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있어서 항상 안타까움이 있었는다”라며 “소상공인에 대한 투자 활성화 논의까지 이뤄지는 걸 보며 드디어 대한민국에서도 나이키나 스타벅스 같은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소상공인 정책협의회는 창업 5년만에 춘천 지역 대표 로컬브랜드로 성장한 감자밭 카페에서 이뤄졌다. ‘농업회사법인 밭’의 성공사례와 ’24년 강한 소상공인 선정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청취했다. 또 ‘24년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선정팀, 투자사들과 함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주제로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 웰컴벤처스의 라이콘 펀드 및 립스(LIPS,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투자 운영사례와 오아시스 비즈니스의 STO연계 혁신금융 사례, CSP의 소상공인 투자 엑시트(EXIT) 모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을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은 소상공업·자영업의 위기를 해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성장시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소상공인분들의 창의성과 열정에 정부의 정책역량을 더해 소상공인을 대한민국의 핵심 경제주체이자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총 9회차를 맞이한 소상공인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이 후보자 시절부터 약속하고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 직후 새롭게 만든 소상공인 소통 플랫폼이다. 장관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소통하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