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강원도 평창과 홍천 경계에 위치한 계방산 운두령을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해발 1577m의 계방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다.
희귀식물과 다양한 멸종위기 식물 등이 생육하고 있는 계방산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천연림 군락지로 산림청은 2000년부터 이곳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중이다.
식재수목으로는 주목, 철쭉과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등 다양한 희귀 식물군락이 혼생해 숲을 이루고 있어 생태·환경적 보전가치와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능선부에는 700여년을 살아온 보기 드문 보호수종인 주목이 700여그루 자생하고 있다.
계방산 산행의 들머리로 자리 잡고 있는 운두령(雲頭嶺, 1086m)은 우리나라에서 국도가 지나가는 가장 높은 고개다.
운두령에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에서는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산행할 수 있다.
강대석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봄철 계방산에서는 겨울철 설경 못지않게 백두대간 신록이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며 “인근의 삼봉자연휴양림, 방아다리약수 등 다양한 지역 명소와 함께 국유림 명품숲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