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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비' 이선빈 "고민 많았지만 뿌듯함 느껴…이광수 반응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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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21 13: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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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맹보람 역
"선생님들 생각하며 캐릭터 해석"
유재명 등과 호흡 "선배님들 따라가느라 바빠"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어려워서 더 도전하고 싶었어요.”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이선빈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수출비) 인터뷰에서 작품에 임한 소감과 과정을 전했다.

’수출비‘는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 오탈자도 시비도 없는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미션 코미디.

이선빈은 극 중 MZ 국어 교사 맹보람 역을 맡았다. 맹보람은 지방 소도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로, 행정 오류로 인해 얼떨결에 경비가 삼엄한 수능 출제 본부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선빈은 ’수출비‘를 선택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참신한 소재, 신선한 충격을 준 대본, 선배님들과의 호흡. 그는 “수능은 매년 이슈가 되는데, 문제를 내는 수능 출제위원들의 얘기는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도 처음 보는 소재이고 신기한데,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점을 많이 알아가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한 충격이 컸다.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이만치 순수한, 진심 하나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촌스러워보일 수 있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를 얼마나 더 맡을 수 있을까 싶었다. 새로운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실제로는 수능을 보지 않았다고. 이선빈은 “고1 때부터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을 하고 고3 때는 아이돌 연습생을 하고 있었다”며 “고3이 되는 순간 그 분위기를 운명적으로 갖게 되는 것 같다”며 “중대한 일이라는 건 고3이 되자마자 알았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선빈은 “당시의 뉴스, 분위기들을 찾아봤었다. 알고리즘이 무서운 게 수능썰들까지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을 하는 건 아니니까 선생님으로서의 프로페셔널함보다 오면 안 될 곳에 오게 되는 설정에 대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이랑 아직 만난다. 선생님들의 온도와 내 딸, 아들처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나 말투, 마음가짐이 어떠셨는지를 떠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수출비‘에 임하면서는 외형보다 캐릭터의 진심에 집중했다. 그는 “피팅을 할 때 제 체격에 맞거나 핏이 떨어지는 옷을 입으면 갖춰입은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외형을 꾸미지 않는 인간상을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도 질끈 묶고 뽀송하지 않아보이게 부으면 붓는대로 촬영했다”면서 “이선빈이 아니라 맹보람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지인들이 볼수록 정든다고 하길래 오히려 뿌듯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이선빈은 “우당탕탕 덤벙덤벙하는 건 저랑 비슷하다.(웃음) 근데 맹보람 선생님처럼 그렇게 순수하고 진심 하나만으로 내공 차이나는 사람들과 싸울 용기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그렇게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도전하고 싶었다”며 그만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팔랑귀에 마음도 흔들리고, 제가 트리플 A형이라 소심함도 크다”며 “내 의견을 주장하고 싶을 때 숨어들어갈 때도 많은데 보람이는 그러지 않더라. 그 힘이 어디서 나왔냐면 학생들을 위한 진심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오뚜기처럼 일어나지 않나. 그런 점이 비슷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수출비‘는 이선빈을 필두로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 김경민, 이진희, 황보라, 정수영, 이중옥, 류경환 등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는 “대쪽같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처음엔 너무 어려웠다. 막내 역할을 많이 해봤지만 제 연기 내공이 너무 들통날 것 같았다”며 “그 내공과 연륜은 툭 던지시는 대사 하나에도 확 차이가 난다. 어떻게 이걸 감출 수 있을까 티 안 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선빈(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이선빈은 그 고민과 걱정을 선배들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항상 용기를 주시고 북돋워주셨다”고 전했다. 유재명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이후에 대립 신을 한 번 더 찍으면 좋겠다고 유재명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재촬영을 했다. 너무 감사했고 나도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너무 재밌었고 케미가 좋았다”고 자랑했다.

이어 “선배님들을 따라가느라 바빴다. 선배님들이 너무 맛있게 살려주셨다. 자연스럽게 재미를 찾아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 연인이자 배우 동료인 이광수의 반응도 전했다. 이선빈은 “그분이 주신 피드백은 ’좋은 시사회 현장에 가봤는데 그보다도 좋은 분위기였던 것 같다. 재밌게 보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이광수의 팬 소통 어플 버블에 대해선 “구독까진 안 했다”면서도 “너무 응원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공연을 자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하고 싶은 만큼 충분하진 않은데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선빈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이선빈은 “힘내라는 말로는 위로가 안 될 거 같고, 신경만 거슬릴 거 같다”며 “노력한 만큼의 결과에 후회되지 않게 하면 되니까 아프지 말고, 끝나고나서 격려도 해주고 싶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전히 잘 버텼다 고생했다까지도 격려해주고 싶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수출비‘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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