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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로 나선 이종구 전 의원은 ‘내 삶에 힘이 될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집값이 너무 뛰어서 서민들이 집을 살 엄두를 못내고 있다. 중산층엔 세금 폭탄이 떨어지는데 속수무책이다”며 “청년에게는 마땅한 일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죽을 지경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력 있는 경제 전문가를 후보로 내야 한다. 나는 IMF 경제위기 때 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하면서 168조원의 공적자금을 운영하는 실무 책임자였다. 한국을 외환위기에서 구했다”며 “이러한 실력 경험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집값 안정을 위해 △10년 간 120만호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패스트트랙 △생애 첫 주택 플러스 론 등을 제안했다.
현역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시행해 성공한 사업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며 ”서리풀 원두막은 전국 표준이 됐다.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줄을 줄인 공유 어린이집이 서울시 동서남북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동산 햇볕 정책으로 65만 호 주택을 공급하고 청년들이 월세에 전전하지 않도록 양질의 내 집 주택 10만호를 공급한다”며 “뉴시티 플랜으로 서울을 입체도시로 만들고 엄마의 마음으로 약자와 동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20년 간 정치 경력을 오롯이 쏟아내겠다며 “부동산으로 인한 세금 고통을 걷어내주겠다. 재개발·재건축을 확 풀어줘서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사고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팔고 싶은 사람은 팔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관련으로는 “학군 때문에 이사를 가는 일 없게 하겠다. 강남북 핵심 격차 중 하나가 교육이다. 25개구에 25개 우수 학군을 만들 것”이라고 확언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유능한 서울시장을 뽑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다”며 “서울 시정을 성공해 내년 대한민국의 정권 교체를 반드시 가져오겠다”고도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1년 임기의 단기 서울시장직을 선출하는 의미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임 경력을 내세웠다. “재임 시절 내가 한 일들을 바탕으로 미래를 그리겠다”며 “경륜과 미래를 향한 혜안을 바탕으로 새롭게 가슴 뛰는 서울을 만들어내겠다. 오세훈이 끊어진 10년 간의 세월을 연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내 주택 공약은 속도다. 하나하나 그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 할 것”이라며 “일해본 경험으로, 어떻게 빠르게 주택 공급이 가능할지 방법을 말해서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다. 특히 영국의 ‘고독부’를 예로 들며 “과거에는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여성 등 경제적 빈곤층이 복지의 배려 대상이었으면 이젠 1인 가구가 대상이어야 한다”며 “영국식으로 고독부를 신설하겠다. 1인 가구 대책특별본부를 만들어 1인 가구 보호를 위한 대책을 입체적, 종합적, 신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유감없이 발휘시켜서 아름다운 경선을 맞이하게 되고, 경선이 끝날 땐 모두가 같은 힘이 돼서 4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이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