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연구소서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열려
6개 팀 본선 진출…EAI ''ADSM'' 대상 수상
트렁크에 에어포켓 달고 수소차 물로 가습까지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행사 이어갈 것"
[화성=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나 복잡한 교차로에 진입할 때,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운전자 시선에 맞춰 시야각을 조절해 안전한 주행을 유도한다. 뒷바퀴 등 거울형 사이드 미러로는 볼 수 없었던 사각지대도 시선만 돌리면 볼 수 있다.
| 25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EAI 팀과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오른쪽), 권오성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 상무(왼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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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로보틱스비전AI팀 연구원 네 명이 구성한 EAI 팀이 ‘액티브 디지털 사이드 미러(ADSM)’를 통해 상상 속 기술을 현실에 구현했다.
| 현대차·기아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EAI 팀의 액티브 디지털 사이드 미러(ADSM). (사진=현대차·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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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M은 최신 차량에 탑재해 운전자 시선을 인식하는 ‘인캐빈 카메라’와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구현 가능하다. 카메라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시선을 따라가면,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를 바탕으로 거울을 보듯 시야각을 조절한다.
원종하 책임연구원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좋지만 이를 선택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불편하고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더욱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DSM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특허는 이미 출원한 상태로, 상용차 등에도 적용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25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에서 EAI 팀이 ‘액티브 디지털 사이드미러(ADSM)’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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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사랑하는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꿈꿔 온 미래 모빌리티를 현실로 구현하는 혁신의 축제가 남양연구소에서 펼쳐졌다. 올해 주제가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차 덕후들’이었던 만큼, EAI 외에도 본선 경연에 참여한 다섯 개 팀은 7개월간 휴일과 주말을 반납하며 자신들이 그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현실화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등 임원진과 신입사원 5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기술 실현 가능성과 독창성, 기술 적합성, 고객 지향성 등을 평가해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을 선정했다.
| 현대차·기아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포스트잇’ 팀의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 (사진=현대차·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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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이수차’ 팀의 ‘H-브리즈’. (사진=현대차·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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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팀의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은 트렁크 내부에 에어포켓을 달아 적재한 물건을 보호하는 것으로, 에어백이 트렁크에 달리는 셈이다. 운전석 버튼을 누르면 10초만에 공기가 주입된다.
마찬가지로 최우수상을 받은 ‘모이수차’ 팀의 ‘H-브리즈’는 수소전기차에서 발생한 물을 활용한 가습 시스템이다. 자동차 히터코어 후방에 가습기 모듈을 설치하고 수소차 주행 시 발생한 물로 필터를 적셔 가습 효과를 낸다. 필터 교체가 쉽고, 애프터 블로우 기능을 통해 세균 번식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수상은 △경제운전 상황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트리이비(TREEV)’ △에너지 하베스터(Harvester)를 활용한 보조 전력원 ‘무환동력’ △통신을 통해 짐칸의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목적 소형상용차 바디빌더 모듈‘ 이 각각 수상했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부터 창의적 연구 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 연구 개발 열정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현대차·기아 R&D 및 AVP 본부가 주관해 개최한다. 올해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위해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101건의 아이디어를 공모 및 심사해 본선 진출 팀을 선정했다. 선정 팀에는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다.
현대차·기아는 대상 수상 팀에 상금 1000만원과 CES 2025 견학 기회를 수여할 예정이다. 또 최우수상 팀에는 상금 500만원과 아시아 지역 해외 기술 탐방 기회가 주어지며, 우수상에게는 국내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고객들이 이날 발표를 보면서 ‘저 기술이 적용된 차를 빨리 타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임직원들이 가진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대차·기아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확신하며 향후 더 많은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도록 이러한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