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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버리는 럭셔리 시장의 판매 둔화가 7월까지 계속돼 올해 손실이 예상된다며 조나단 아케로이드 버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아케로이드 CEO는 부임 2년 반 만에 물러나며, 그의 후임으로는 마이클 코어스, 코치, 지미 추의 전 CEO인 조슈아 숄먼이 임명될 예정이다. 아케로이드 CEO가 2022년 4월에 취임한 이후로 버버리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회사의 주가는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버버리는 아케로이드 CEO는 “상호 합의 하에 즉시 직무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게리 머피 버버리 회장은 “새로 부임하는 숄먼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구축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끌어낸 탁월한 리더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버버리는 럭셔리 시장의 침체 이후 고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는 계획을 철회하고 덜 부유한 소비자를 주요고객층으로 정할 계획이다. 게리 머피 회장은 “버버리는 전략을 재조정해 핵심 고객들에게 더 익숙한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변화하려 노력해 왔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CEO와 최고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얻지 못했다.
버버리의 1분기 매출은 22% 감소한 4억 5800만파운드(약 8221억 7000만원)를 기록했으며 전체 매장 매출은 21% 감소했다. 회사는 만약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해 상반기와 전체 연도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며 손실을 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버버리는 거래 부진으로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 연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차대조표는 재무 상태를 요약하고 자산과 부채 간의 균형을 나타내는 재무 보고서 중 하나로, 이를 강화할 시 기업의 재정 건전성을 보호할 수 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로 부임하는 슐먼 CEO는 오는 17일에 런던에 있는 버버리 본사에서 합류하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