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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날씨]오전 중 전국 대부분 비 그친 뒤 차차 맑아져

김경은 기자I 2021.09.29 18:00:00

태풍 민들레 영향, 제주와 남해 해안가에 높은 파도
우리나라 내륙은 큰 영향 없어…1일까지 너울주의
민들레 3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가을비가 내린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30일 오전까지 전국에 내린 비가 그치고 이후 차차 맑아지겠다.

제16호 태풍 ‘민들레’의 북상으로 제주와 남해 바다 등은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파도가 높게 일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전북은 이날 부터 30일 새벽 사이,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도는 30일 오전에 비가 그친 후 차차 맑아지겠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 남부지방, 제주도, 울릉도.독도 20~70mm(많은 곳 전남동부남해안, 경남권남해안 100mm 이상)다.

특히 남부지방은 30일 새벽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일부 남해상은 제16호 태풍 ‘민들레’의 북상으로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지만 우리나라 내륙 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태풍 민들레는 29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은 시속 180㎞, 강도는 ‘매우 강’(초속 44m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민들레의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태풍의 강도가 매우 강해 1일까지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일부 남해상에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남동쪽 안쪽 먼바다와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에도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수역에서는 물결이 차차 높아지면서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도 해안과 전남 남해안은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다. 너울이 발생할 땐 1.5m 내외의 물결에서도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바닷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민들레는 30일 오후 9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날인 1일 오전 9시 도쿄 남남동쪽 약 480㎞ 부근 해상에 도착해 도쿄를 가장 가깝게 지나갈 예정이다.

이때 민들레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시속 155㎞다. 강도는 ‘강’으로 다소 약해지지만 이 정도로도 기차가 탈선하고 지붕과 간판이 날아갈 수 있다.

민들레는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져 3일 오전 9시께 일본 센다이 동북동쪽 약 160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사실상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30일 지역별로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최고기온은 25~3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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