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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메타의 인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퓨리오사AI가 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잇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해 메타 외에도 다른 전략적 파트너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퓨리오사AI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으며, 2월 24일까지 약 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5종 상환전환우선주 3517주를 발행하며, 1주당 발행가액은 56만 8648원이다. 신주 발행 총액은 19억 9993만 5016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신주 인수권을 배제하는 방식이어서, 메타 외에 다른 전략적 투자자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기존 주주인 국내 벤처캐피탈(VC) DSC인베스트먼트가 퓨리오사AI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40억원치를 취득했다.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Exit)가 이뤄질 전망이다. 퓨리오사AI의 주요 주주로는 백준호 대표를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네이버(NAVER(035420))D2SF 등 다양한 기관들이 있다.
한편, 업계는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할 경우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퓨리오사AI가 지난해 8월 공개한 ‘레니게이드’ 칩은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탑재한 AI 반도체지만,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한다면 AI 칩 자체보다는 기술 인력 확보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