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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급락 브렌트 110달러…트럼프 "이란 외교 시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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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11.02 15: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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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0달러 안팎, WTI 100.90달러 안팎
오전 1%대 낙폭 확대…10월 15% 급등 뒤 되돌림
공습 재개 결정, 3일 중간선거 뒤로 미뤄질 전망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제유가가 2일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전에 외교에 시간을 더 주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발 공급 불안이 일부 누그러졌다.

2025년 6월 11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외곽에서 펌프 잭이 가동되고 있다. 로이터/엘리 하트만
2025년 6월 11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외곽에서 펌프 잭이 가동되고 있다. 로이터/엘리 하트만
블룸버그 마켓랩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떨어져 배럴당 110달러(약 14만 6377원) 안팎까지 밀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90달러(약 13만 4264원) 안팎까지 내렸다. 오전까지 1%대였던 낙폭은 시간이 지나며 더 커졌다.

이번 하락은 유가가 10월 한 달간 15% 급등한 뒤 나온 첫 큰 폭의 되돌림이다. 정치·군사 변수에 따라 유가가 크게 출렁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의 외교에 시간을 더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여부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곧 끝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합의하든지, 아니면 우리가 끝내든지”라고 말했다. 합의를 압박하면서도 당장 군사행동을 확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시장은 이 발언에 반응했다. 외교 해법을 모색할 시간이 생기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줄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는 시장 반응에 대한 해석이며, 이란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유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나왔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110달러 안팎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격이 UBS의 연말 전망치 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

이번 유가 급락은 정유·항공주와 원화 가치, 물가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유가가 내리면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줄고 물가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란 협상이 틀어지거나 공습이 재개되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3일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당분간 유가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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