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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공포에 '안전자산' 금가격 고공행진…사상 첫 3100달러 돌파

정다슬 기자I 2025.03.31 17:25:27

경제 불확실성 커진 가운데 인플레 공포도 자극
주요 IB 금가격 잇단 상향 조정
금가격 올해만 18% 상승

쿠웨이트시티의 한 보석상이 자신의 가게에서 금괴를 진열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제 금 현물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했다. 내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대규모 관세 부과가 예정된 가운데,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테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부추겠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6분 기준 금 선물 가격은 315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 역시 온스당 3106.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8% 이상 상승했다. 이번 달 초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약 한 달도 안돼 100달러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은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CBC 분석가들은 “지금으로선 금의 매력이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세계 무역 마찰과 불확실성 속에서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USB 모두 이달 금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강력한 중앙은행 수요와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입이 금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이 연말까지 33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ofA는 금가격이 2025년 온스당 3063달러, 2026년 온스당 335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5배 증가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동결 이후 나타난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의 준비자산 관리 방식이 변화했으며, 단기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또 금 기반 ETF로의 자금 유입도 “놀랄 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ETF 유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당초 연내 두 차례로 예상하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횟수를 연내 3회로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7월,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지도부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지만,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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