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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50)이 13일 신간 ‘내 말이 그 말이에요’(나무의마음) 출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김제동은 이 자리에서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그런 게 무섭고 이제는 싫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데 장벽을 두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책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전작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펴낸 산문집이다.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나눈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키우는) 개 탄이와 저랑 같이 밥 나눠 먹는 이야기”다. 밥 먹고, 싸고,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웃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는 책에 대해 “김제동의 개와 사람 이야기라고 해도 된다”며 “누구랑 대화할 때 ‘내 말이 그 말이지’ 라고 들으면 기분 좋지 않나. 그런 대화를 나누는 일상 속 밥 먹고 사는 소소한,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전작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엔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이번엔 그 시선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다.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다른 사람 힐링할 여유가 없었다”며 웃었다.
근황 관련해선 “6년째 같이 살고 있는 연탄(탄이)의 존재가 가장 큰 변화”라며 “연탄 덕분에 사람들과 만나고 많이 이야기한다. 중간중간 잠깐 연애도 하고 실패도 했다”고 말했다.
10년 간 6권의 책을 썼고 누적 판매 부수만 90만부에 달한다. 그는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 몰랐다. 이번 책이 잘 팔리면 ‘100만 작가’가 되는 것”이라며 “처음에 책 쓸 때 인세 기부를 약속했는데 가장 큰 실수”라는 농담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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