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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먹는 요즘…세계 최대 주류업체 2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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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8.19 13: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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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지난해 전체 직원 6% 줄어
신임 CEO, 구조조정 등 10억달러 절감 계획
대중 브랜드 등에 투자…매출 성장 목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지난해 직원을 2000명 가까이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브 루이스 새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디아지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말 기준(2025년 7월~2026년 6월) 관계사 및 합작법인 직원을 제외한 정규직 직원 수는 2만7938명으로, 이는 전년의 2만9860명 대비 6% 이상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시장에서 진행 중인 인력 감축이 오는 9월 1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감축 직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력 감소에도 디아지오는 같은 기간 평균 직원 비용이 24억 8000만달러에서 25억 5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고용주 국민보험료를 인상했다.
디아지오(사진=로이터)
디아지오(사진=로이터)
루이스 CEO는 테스코와 유니레버 재직 시절 고강도 비용 절감으로 ‘과감한 데이브(Drastic Dave)’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 1월부터 디아지오를 이끄는 그는 향후 3년 동안 10억달러 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약속하면서 지역별 경영진을 전면 개편했으며, 고위 임원들에게 각 부문의 인력과 기타 비용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인력 감축은 주로 글로벌 백오피스 기능과 업무 중복이 심한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루이스 CEO는 설명한 바 있다. 회사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3000명에서 최대 5000명 사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스미노프와 캡틴 모건 같은 대중시장 브랜드에 투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는 이전 경영진이 프리미엄 주류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던 제품들이다. 회사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캔 칵테일처럼 성장 속도가 빠른 분야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아지오는 중기적으로 한 자릿수 초반대 매출 성장과 한 자릿수 중반대 영업이익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 주류 소비 급증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한 데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로 주류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9억달러의 구조조정 비용과 튀르키예 사업과 관련한 15억달러 규모의 손상차손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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