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개발 기관과 제조사 측이 사고원인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부 품목을 교체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해 사고가 발생한 승진포병부대가 18일 오전 10시 강원도 철원군 지포리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재개를 위한 시범사격을 실시한다. 육군은 이날 “그동안 후속조치 차원에서 K-9 자주포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기술검사를 국방기술품질원과 군수지원사령부, 민간 방산업체가 참여해 합동으로 3회에 걸쳐 19개 품목 1625점을 교체하는 등 사격 재개를 위한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사격 전·사격 중·사격 후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진단을 통해 사격훈련 절차와 안전통제 임무를 구체화했다”면서 “부대별 안전통제관에 대한 교육과 자격인증평가를 시행하는 등 사격 안전통제체계를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육군은 K-9 자주포 운용 부대별로 육군 차원의 최종 장비검사와 정비, 군단 전문 평가관에 의한 ‘사격안전통제 평가 및 인증’을 실시해 합격한 부대에 한해 순차적으로 사격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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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폐쇄기가 내려오던 중 뇌관집과 격발장치의 일부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뇌관이 삽입링 화구에 정상적으로 삽입되지 않아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완전히 닫히지 않은 폐쇄기 아래쪽으로 포신 내부에 장전돼 있던 장약의 연소 화염이 유출됐다는게 당시 조사위원회의 결론이다.
이 사고로 고 이태균 상사, 고 위동민 병장, 고 정수연 상병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K-9 자주포 개발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제조사인 한화 측은 이번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참여가 배제됐다며 이번 조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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