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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들은 11일 이 계획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별다른 반대가 없으면 채택되지만, 단 한 국가라도 이의를 제기할 경우 시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IEA의 이번 제안은 페르시아만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거의 봉쇄되면서 발생한 공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해 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선적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IEA는 1974년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금수 조치 이후 서방 국가와 동맹국들이 창설한 기구다. 회원국들이 유지해야 할 원유 비축 규모 기준을 정하고, 석유 시장 혼란 시 공동 방출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10일 “IEA 회원국들이 12억 배럴의 공공 비축유와 6억 배럴 규모의 의무 상업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이는 걸프 지역 공급이 중단될 경우 약 124일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국제 유가는 최대 40%까지 급등하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지속 기간 관련 발언을 주시하며 이번 주 들어 하락했고,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로 전장보다 11.9% 하락 마감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급락했다. 그러나 디젤 등 연료 가격은 여전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WSJ 보도 이후 브렌트유는 한때 3.7%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1%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약 88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과거 전략비축유 방출의 효과는 엇갈렸다. IEA 회원국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두 차례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했는데, 당시 시장은 이를 예상보다 심각한 석유 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유가가 한때 20%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후 방출이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1991년 걸프전이 꼽힌다. 당시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를 공격한 날 밤 첫 미 전략비축유 방출을 지시했다. IEA 회원국들도 사전에 마련된 계획에 따라 비축유 방출에 동참했다. 미국의 공격 첫날 국제 유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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