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토큰증권 시장도 주요 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해 거래하는 새로운 형태의 증권이다.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 STO(토큰증권발행) 업계는 플랫폼 개발과 사업 협력 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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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민당정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들이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며 김재섭 의원이 발의한 토큰증권 제도 정비를 위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역시 STO 법안 통과에 적극 협력하겠단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국회에 상정된 토큰증권 발행 관련 법안의 신속한 논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토큰증권을 활용한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와 규제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6일 이 의원은 전자결제 및 항공기 엔진 토큰증권 사업 등을 하고 있는 핀테크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 사옥에 방문해 사업 관련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 금융권, STO 플랫폼 개발·사업 협력에 집중
한국예탁결제원은 현재 토큰증권의 총량 관리 등을 맡는 토큰증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6월 내에 시험용 플랫폼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증권은 토큰증권 사업 협업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펄스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협업 이니셔티브다. 참여 기업으로는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법무법인 광장 △블록체인글로벌 등이 있다.
LS증권은 분산원장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하고 네트워크가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지원하는 밸리데이터 노드(Validator Node)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STO 표준화 논의 및 생태계 조성 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TO 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제도화했을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효용은 토큰증권의 투자자 보호의 위험보다 크다”며 “토큰증권은 자금조달의 비용 감소, 투자자산 다양화, 혁신성 제고 등 다양한 경제적 효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입법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