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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타결이 이뤄지면서 노조 측이 예고한 10~11일 부분 파업은 유보됐다. 현대차 노사가 6년 연속 무파업 임금 합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성과금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 격려의 의미를 담아 지급한다. 구체적으로는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지난해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또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께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 지급하는 것에도 특별 합의했다.
최대 논의 안건이던 정년 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 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정년 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방안도 함께 모색키로 했다.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개로 올해 지급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이렇게 조성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한다.
또한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기 위해 현대차 노사는 생산기술직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 등 총 800명 추가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 데 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25~2026년 2년간 총 1100명의 생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한다.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