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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에 안방 내줄라…현대차, 국내 전략 재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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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0.02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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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 "올해 한국 시장 변화 매우 이례적"
파업 여파 딛고 내수·글로벌 공급 정상화 추진
가격·품질·서비스 경쟁력 전방위 강화 예고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테슬라와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국내 사업 전략의 전면 재정비를 예고했다.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서비스와 중고차 가치까지 경쟁력을 높여 안방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의 국내 판매 부진과 테슬라·BYD의 약진에 관한 질문을 받자 “올해 한국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경쟁이 본격화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면서도 “현대차는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해왔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FSD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BYD는 가격 경쟁력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국내 시장 전략을 이끄는 모델은 신형 투싼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수요가 공존하는 전환기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마련해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AI 음성비서 ‘글레오 AI’를 탑재해 상품성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고 서비스와 중고차 가치까지 더해 종합적인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무뇨스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공급 정상화를 꼽았다. 그는 “올해 한국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파업의 영향 때문”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파업으로 원하는 차종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 생산은 정상 궤도에 올랐으며 한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공급도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모든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제품 품질과 기술력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서비스 경쟁력을 제대로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의 기술센터와 서비스센터를 비롯한 현대차의 사후 서비스 시설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을 처음 살 때 지불하는 가격뿐 아니라 보유하고 되팔 때까지 얻을 수 있는 전체적인 가치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제시했다. 신생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이미지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차량을 되팔 때 기대만큼 높은 가격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무뇨스 사장은 “소비자는 기존 차량을 팔고 새 차를 살 때 일정 수준의 보상 가치를 기대하지만, 실제 차량 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대차는 한국에서 높은 잔존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중고차 가치를 높이는 전략도 추진한다. 에릭 우드 현대차 소프트웨어 담당 전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차량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개선되면서 잔존가치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차량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격 측면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다”며 “비싼 가격을 받는 것보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원가 경쟁력, 신차 출시 속도, 서비스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모두 개선하고 잔존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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