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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비교적 경증인 열부종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열사병은 중심 체온이 40도를 넘고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중증 질환으로, 신속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011년 443명에서 지난해 4460명으로 10.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67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5.9%는 열사병 환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열사병에 대한 표준 진료 지침이 없어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의존해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질병청은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진과 협력해 응급실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열사병 진료 지침을 개발했다.
지침에는 △열사병 진단을 위한 초기 평가 △임상 양상 및 놓치기 쉬운 함정 △환자 소생을 위한 초기 대응 △냉각 치료 △약물치료 및 합병증 관리 △입·퇴원 기준 등이 담겼다.
특히 이번 지침은 열사병 치료의 핵심 원칙으로 ‘환자 냉각을 먼저, 이송·검사는 나중에’를 제시했다. 체온을 신속하게 낮추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를 좌우하는 만큼, 병원 도착 직후 즉각적인 냉각 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열사병 진료 지침을 통해 표준화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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