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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한 데 대해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를 해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 득표 활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보면서 굉장히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별 임금격차는 OECD 최고 수준이다. 여가부 해체는 성평등 해체와 똑같은 말”이라며 “여성차별이든 남성차별이든 정치가 다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말 바꾸기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국민을 위한 실용이 아닌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위한 실용”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감각’ 발언을 인용하며 “서생적 문제의식이 없는 상인의 감각은 상술이지 정치 리더십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복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증세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증세와 확장재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돈 써야 할 일은 엄청 많이 약속을 하면서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 말 안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있고 돈을 많이 번 기업도 있지 않냐”며 “이런 분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더 내라. 개인으로 보면 1억원 이상 소득을 받는 분, 기업으로는 1000억원 이상 받는 분들에게 5% 더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양당체제를 강화하는 단일화는 없다”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4, 5당 다당제 체제를 만들어주시고, 그 도구로 저 심상정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요즘 안철수 후보가 부럽다”며 “기본적으로 정권교체와 시대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현재의 선거 구도를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