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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용차, 국내 새모델 줄지어 출시…"시장 경쟁 치열"

손의연 기자I 2021.06.15 17:30:53

볼보트럭 8년 만·만트럭버스 20년 만 신형 라인업 선보여
운전자 위한 첨단 사양 대거 탑재·사후 관리 서비스 마련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국내 상용차 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입 상용차 업계도 신차를 본격 출시하면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볼보트럭, 8년만에 FH16, FH, FM, FMX 신형 라인업 출시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상용차 시장 회복세…수입 상용차 업계, 줄지어 신차 출시

15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 상용차 등록 대수는 9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09대)보다 32.3% 늘어났다. 올해 1~5월 국내 상용차 시장은 10만6328대로 전년(9만9020대)보다 약 7.4% 증가했다. 이중 수입 상용차는 올해 5월까지 누적 대수 3396대를 기록해 전년(3398대)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았지만 올해 물류업계와 건설업계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상용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 상용차 업계는 신차 출시와 함께 차량 유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시스템과 사후 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볼보트럭코리아는 8년 만에 대형트럭 전 차종에서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형 FH16, FH, FM, FMX 라인업을 개발하기 위해 1조 3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들어갔다. 볼보트럭의 신형 라인업은 안전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50여 가지가 넘는 첨단기술이 탑재됐다. 국내 상용 브랜드에선 최초로 빌트인 보조석 사각지대 카메라와 운전자 졸음 경고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 및 운행 조건별로 개인 설정이 가능한 VDS Evo(에보) 기능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핸들 감도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국내 트럭 업계 최초로 볼보트럭 대형모델 전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인 ‘볼보 커넥트’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운행 정보, 부품 소모상태 등 차량의 전반적인 운행 정보에 대해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국내 상용차 브랜드에선 최초로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변속기 및 섀시, 구동계통, 에어백 등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도 무선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베코 새로운 플래그십 트랙터 S-WAY (사진=이베코코리아)


◇고객 피드백 적극 반영·수리비 절감 고려한 설계

만트럭버스코리아도 20년 만에 풀체인지된 ‘뉴 MAN TG’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대형 트랙터인 TGX 6개 모델, 중대형 트럭인 TGM 6개 모델, 중소형 트럭인 TGL 4개 모델이다.

만트럭버스는 이번 신형 모델을 개발할 때 한국 고객을 포함한 전세계 운전자 700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반영했다.

트럭 운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능인 운행비용 절감을 위한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MAN 이피션트크루즈3는 GPS 데이터를 활용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으로, 차량 운행 시 지형 특성을 고려해 주행 스타일을 지원해 연비를 절감한다. 한국 고객의 선호를 반영해 리타더 시스템을 채택했다. 리타더 시스템은 MAN의 전자제어 EVBec 브레이크와 결합해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

뉴 MAN TG 시리즈 구매 고객에겐 최대 5년·75만 km의 보증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 종합 관리 패키지인 ‘케어프리(CareFree)’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케어프리’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개발한 차량 종합 관리 패키지로, 자체 개발한 매뉴얼에 따라 차량을 관리하는 유지보수 프로그램과 동력전달계통 관련 최대 5년 / 75만 km의 보증 연장 혜택이 결합된 패키지다. 케어프리 패키지는 차종과 보증 연한에 따라 케어프리 3, 4, 5로 나뉜다.

이와 함께 기존 불거졌던 품질 이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해 고객 신뢰도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코코리아는 트랙터 모델 ‘S-WAY’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베코가 대형 상용차 라인업을 정비한 후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편의와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모델이다.

이베코는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 수리의 상당부분이 범퍼와 관련됐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충돌로 인한 파손 시 범퍼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일부분만 교체하게 해 수리비용을 절감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상용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입 상용차와 국산 상용차 모두 제품이 훌륭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을 낮추기 위한 유상 서비스 등을 두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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