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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고령·기저질환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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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7.06 12:00:05

65세 이상·기저질환자 온열질환 중증 위험 높아
기초수급자·외국인·독거가구도 취약계층 확인
질병청, 취약계층 맞춤형 예방 행동요령 8종 배포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한 결과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적으로는 남성의 열경련 등 중증화 위험이 높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어 고령층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분석해 취약집단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취약계층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개발·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질병청이 온열질환자의 중증화(당일 퇴원 대비 입원 또는 사망)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열경련 등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증가했다.

30세 미만과 비교하면 30~64세의 중증화 위험은 48%, 65세 이상은 99% 높았다. 이는 고령층이 폭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저질환 여부도 중증화와 관련된 주요 요인이었다. 심뇌혈관질환이나 정신질환 등 신체적·정신적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중증화 위험이 50%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폭염 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중증화 위험이 여성보다 57% 높았다. 다만 연령과 성별을 함께 분석한 결과, 30세 미만과 30~64세에서는 남성의 중증화 위험이 여성보다 각각 3.13배, 2.77배 높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질병청은 “고령층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폭염에 취약한 만큼 동일한 수준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경제적 취약성도 중증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비취약군과 비교하면 80세 이상은 87%, 기초생활수급자는 54%, 외국인은 48% 중증화 위험이 높았다. 또한 홀로 사는 사람은 동거인이 있는 사람보다 중증화 위험이 24%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폭염 상황에서 건강 이상이 발생했을 때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의료 접근성과 사회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집단일수록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폭염 자체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점도 확인됐다. 2026년 개편된 폭염특보 기준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가 상승할수록 사망 위험도 함께 증가했으며, 폭염중대경보 단계(체감온도 38℃)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4%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자·콩팥병 환자·당뇨병 환자·고혈압·저혈압 환자 등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마련했다.

행동요령에는 ‘물·그늘·휴식’ 등 공통 건강수칙과 함께 기저질환자의 약물 복용 등 대상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수칙을 담았으며, 포스터 형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에 배포하고 질병관리청 누리집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폭염에 특히 취약한 집단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보호도 중요하지만, 취약계층과 보호자 역시 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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