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동맹파가 너무 많아 측근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실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하는 일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적의 국익을 선택하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미국을 상대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협상 지렛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정치권이나 민간 단체 등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것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거나 활용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과의 협상은 상당히 첨예한 상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가용한 여러 카드를 써야 하지만, 과도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감정적 대응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엔드(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위 실장은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라는 큰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교하게 시계열적으로 연결된 주고받기 식 방안이었다면 비판할 수 있겠지만, 큰 방향만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십 년간 다뤄온 아이디어들”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엔드 이니셔티브는 짧은 과정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긴 프로세스”라며 “낮은 단계의 정상화도 있을 수 있고, 높은 단계의 정상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국교 수교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정상화될 수 있으며, 그런 전제 위에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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