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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적 전기판매 공기업인 한전은 검침원이 일일이 확인했던 전기 계량기를 디지털화하고자 2010년부터 AMI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 첫해 50만호 교체를 시작으로 15년 만에 국내 2005만호에 대한 교체 작업을 끝마쳤다. 고객이 고지서를 받아보기 전에 현재까지의 전기요금 사용 현황과 예상 부과요금을 보는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한전으로서도 원격 검침과 함께 더 정확한 실시간 전력수요 예측으로 더 안정적인 배전망 운영도 가능해졌다.
한전은 이를 기념해 사흘간 다양한 행사를 연다. 스마트미터링 관련 주요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 사외 전문가 28명이 참여하는 기술위원회를 발족하고, 기업·대학·연구소(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기술포럼 및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AMI 보급 완료를 계기로 다양한 혁신 신사업 모델이 나오리란 기대감도 크다. 19일엔 한전과 정부, 주한 외국 대사와 해외 전력기업 경영진, 국내 계기·통신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미터링 신사업 선포식도 열었다. 이를 계기로 단순 전력판매 사업을 데이터 서비스 사업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또 이 기간 필리핀 최대 전력판매기업 메랄코(Meralco)와 기술교류 및 협력 양해각서(MOU)를 현지 스마트미터링 사업 참여를 모색하는 등 해외 진출도 꾀한다. 독일 전기전자기술자협회(VDE)와도 스마트 미터링 공동연구 협력 MOU도 맺는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 미터링 위크 행사기간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스마트미터링 비전 실행력을 높이고 미래 전력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