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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여력 남은 은행들 주담대 빗장 푼다 [금융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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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I 2026.11.03 1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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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 만에 반등…2.7조 늘어
지난 8월 총량 확대 ·집단대출 총량 제외로 여력 확보
일부 은행 중단했던 대출 상품 재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5대은행의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 확대로 연말까지 대출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은행이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등 연말이면 대출 취급이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반복됐던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0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 6057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 7717억원 늘었다. 9월 1조 2852억원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한 것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일부에선 연말 대출 중단인 셧다운이 다시 도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대출의 내용을 살펴보면 총량 목표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8.13 부동산 대책 발표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총량도 당초 4조3400억원에서 7조1319억원으로 늘었다.

10월 말 기준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6057억원으로 지난해 말 734조1350억원보다 49조 4704억원 증가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정책대출이 포함된 것으로 정책대출을 제외하고 은행들이 취급한 가계대출을 보면 잔액은 652조2855억원으로 지난해말 643조8815억원보다 8조 4040억원 늘었다. 8·13 대책 이후 확대된 연간 순증 목표 7조1319억원보다 1조2721억원 많은 수치다.

다만 금융당국은 8월 이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순증분을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목표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10월 말 기준 5대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150조1397억원으로 7월말 148조2426억원보다 1조8971억원이 증가했다. 이 증가분을 총량관리 실적에서 제외하면 6250억원 가량의 여유가 남은 셈이다.

10월 기준으로 정책대출을 제외한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분은 7363억원인데 여기에 집단대출 증가분(3876억원)까지 제외하면 대출 순증액이 3487억원이다. 대략 이 추세대로라면 남은 두 달 동안 대출 여력 내에서 창구 셧다운 없이 실수요자들에 대한 대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일부 은행은 연말임에도 대출 빗장을 풀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2, 주담대·주거용 오피스텔 갈아타기 신규 취급을 재개했다. 혼합금리형 주담대의 모기지보험(MCI·MCG)도 다시 판매한다. 하나은행에 앞서 SC제일은행, iM뱅크, BNK경남은행 등도 MCI 취급을 재개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다보니 총량 한도는 늘었는데 9~10월에 증가폭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대출 여력이 남는 일부 은행에서 닫았던 대출 상품을 재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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