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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시청 및 광화문 등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1만여 명 규모의 집회를 벌이고 퇴진 투쟁과 행진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는 세종대로부터 숭례문 방면 전 차로를 점거한 채 본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1차 총궐기에서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에 큰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서 집회 공간 관련으로 갈등이 빚어져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경찰에 따르면 이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05명이 골절좌상 및 인대파열 등 부상을 입었다. 민주노총 측에서는 경찰의 방패에 맞아 갈비뼈를 다치는 등 총 1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경찰들 이들 중 1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전날 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집회 당시 충돌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며 경찰청에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의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강경 진압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절제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채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내달 7일 예정된 3차 총궐기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 중 발생하는 불법 집회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법적인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내 대규모 집회로 교통 혼잡도 예상된다. 경찰은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집회 현장에 교통경찰 170여 명을 배치하고, 집회 장소 옆 편도를 가변차로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은 본집회에 최대 1만 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