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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은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측은 발언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대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은 ‘낙랑클럽(낙랑구랑부)’라는 미군 장교 및 외교관 대상 고급 사교모임을 운영하여 성접대를 주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후보측은 또 “제가 5~6년 전에 유튜브에 출연해 나누었던 발언을 꼬투리 삼아 앞뒤 다 자르고 성(性)과 관련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자신이 논란의 대상이 된 이유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폭락하자 민주당 후보들을 집중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영입인재 1호인 이수정 후보와 맞붙는 자신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주 공격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이같은 주장을 한 근거라며 제시한 논문에 따르면 김활란 총장의 ‘위문활동’은 ‘금전이나 편지 및 노력봉사 등을 통한 지원’으로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이날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자의발언은 국회의원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조목 조목 문제삼았다.
이화여대는 또 “김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본교는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