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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2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김시우는 2주 전 RBC 헤리티지 3위를 포함해 올 시즌 5차례 ‘톱10’에 진입하며 페덱스컵 랭킹 10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김시우는 기복 있는 ‘롤러코스터’ 경기를 펼쳤다. 전반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이어 10번홀(파5)부터 12번홀(파5)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흐름을 끌어올렸다. 13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7번홀(파4) 37m 거리의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성재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하며 김시우와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캐머런 영(미국·8언더파 64타)과는 6타 차다.
임성재는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올라 올 시즌 ‘톱10’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개막 전 손 부상 여파로 초반 부진을 겪으며 최근 세 대회 연속 40위 밖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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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마치 10억 피트는 되는 퍼트를 넣은 것 같다”며 “공이 홀 근처로만 가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총 30m에 달하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그린 안팎에서 뛰어난 감각을 과시했다.
영은 전반 2번홀(파4)에서 핀 바로 옆에 붙이는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3)에서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7번홀(파4) 그린 밖에서 8.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그는 15번홀(파3)에서는 다시 한 번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6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7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지켰다.
영은 “초반에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흐름을 탔다”며 “그린이 단단하지 않아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큰 실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프가 긴 구간과 워터 해저드가 많은 코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시즌 첫 메이저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3위를 기록한 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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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앨릭스 스몰리(미국)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에 합류했다.
닉 테일러(캐나다)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으며,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에 그쳐,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2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셰플러는 초반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추가 버디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특히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크게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스윙 후 클럽이 손에서 빠지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셰플러는 최근 8개 대회 중 6차례 1라운드 종료 기준 20위 밖에 머물렀다. 다만 1라운드에서 주춤해도 이후 순위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오늘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퍼트와 페어웨이 안착이 아쉬웠고 흐름이 끊긴 뒤 다시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대부분은 프로로서 도럴 코스를 처음 경험하고 있다.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95억 원) 규모의 시그니처 대회인 이 대회는 도널드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의 ‘블루 몬스터’ 코스에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PGA 투어가 다시 개최하는 대회다.
이 코스는 196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PGA 투어 대회를 열어온 전통의 무대다. 이후 스폰서였던 캐딜락이 후원을 중단하면서 대회는 멕시코로 옮겨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도럴 코스는 LIV 골프 대회를 개최해오다 올해 다시 PGA 투어 무대로 복귀했다.
영은 ”좋은 코스는 티샷 전략이 명확하게 보이는데 이곳도 그렇다“며 ”코스가 숨기는 것이 없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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