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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줄여도 커피는 더 마신다”…‘저가·고빈도’ 소비로 시장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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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4.23 09:47:02

주문 늘고 1회당 결제액 줄어
테이크아웃 소비 급증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고물가 속에서도 커피 소비는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자주 마시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 번에 쓰는 금액은 줄었지만, 주문 횟수가 늘며 시장을 키우는 구조다.

23일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커피·음료 업종의 최근 1년 구매 추정액은 11조 3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누적 구매액도 2조 7859억원으로 8.7%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장을 이끈 것은 결제 금액이 아니라 ‘빈도’였다. 1분기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인당 주문 빈도는 7.1% 증가한 반면 1회 결제 금액은 0.9% 감소했다. 커피를 ‘가끔 마시는 기호품’이 아닌 ‘자주 반복되는 일상 소비’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셈이다.

테이크아웃 소비 확대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같은 기간 테이크아웃 구매액은 13.9% 증가해, 매장 이용보다 간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상위권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저가 브랜드의 확장이 이어졌다. 스타벅스가 19.6%로 1위를 유지했고, 메가MGC커피(12.3%), 투썸플레이스(7.2%)가 뒤를 이었다.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저가 브랜드도 점유율을 확대하며 가격대별 소비 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 심리와도 맞닿아 있다. 외식 전반에서는 지출을 줄이면서도 커피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소확행’ 소비로 자리 잡았다. 출근길, 식후, 업무 중 등 반복적인 상황에서 소비가 이어지며 ‘생활 밀착형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엠브레인은 “가격 부담이 낮은 제품과 접근성을 강화한 매장 전략이 시장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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